오로지 인간의 시간만이 희소한 자원이다. 인간이 태어나면서 시간이 주어지지만 언제 죽을지는 알 수 없다. 생존을 위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간을 나누어 쓰려는 행동을 경제적 선택이라고 한다.
자원의 희소성도 결국 인간이 가진 시간 희소성의 결과물이다. 자연에 존재하는 원자재를 사용 가능한 재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이 시간을 들여 가공해 내야만 한다.
시간을 제외한 모든 자원은 더 생산할 수 있다. 지구를 지름 1미터의 공으로 축소해 보면, 지금까지 인류가 파낸 가장 깊은 금광 구멍은 0.027cm다. 금의 가격이 비싸지면 인간은 희소한 자원(시간)을 더 투입해서 금을 채굴할 것이다.
금을 원하는 인간이 늘어나면, 금 가격이 상승하고, 더 많은 금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자원(시간)이 금 생산에 투입된다. 그러면 금의 공급량은 증가하고 가격은 하락한다. 모든 자원의 사이클이 같다. 희소성이 줄어든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인간은 항상 현재의 자신과 미래의 자신 사이에서 갈등한다.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 보다는 현재 소비를 선택한다.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소비를 미루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수록 미래는 덜 불확실해진다. 이것도 생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다.
오랫동안 건강히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확률이 더 높아지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건강을 지키는 행동이 가장 경제적인 행동이 된다.
